한 달에 한번 여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는 생리통.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에서 생리통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여자라면 당연하게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통증 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리통이 심하고 진통제 복용양이 점점 늘어난다면 자궁내막증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생리 시에 생리혈 일부가 나팔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에 존재하게 되면서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에게는 누구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특성을 가진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3년 8만4583명, 2014년 9만777명, 2015년 9만4857명으로 자궁내막증의 국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궁내막증의 약 70%에서 자궁선근증이 동반되는데 자궁선근증은 내막조직이 자궁벽을 침투해 들어가 증식하여 자궁벽이 점점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생리 시에 덩어리 혈이 보이는 경우 자궁선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 증상은 주로 지속적인 골반통증, 허리통증, 만성피로, 빈혈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자궁내막증이 있는데
치료하지 않게 되면 초기에는 생리통으로 나타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통증과 함께 자궁, 난소, 난관 등의 기능을 손상시켜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골반 조직의 섬유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골반통증이다.
또한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직장이 자궁 뒤쪽에 유착되거나 장유착이 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산부인과 이정렬 원장은 “생리통이 심한 젊은 여성에서 초음파상 정상 소견이라고 해도 내막증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막증은 초음파,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으로 발견이 쉽지 않아 진단복강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초음파나 MRI상에서 자궁내막성 난소 물혹이 보이는 경우에는 영상진단으로 자궁내막증 진단이 가능하지만
골반복막을 타고 점처럼 번져가는 자궁내막증의 경우 진단 복강경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 복강경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 유무를 파악하고 복강경 CO2레이저 치료를 한다.
복강경 CO2레이저 치료는 자궁과 난소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자궁내막증의 특화된 치료법으로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골반 내 유착, 통증 등 부작용이 적으며 퇴원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여성들의 자궁내막증 발병 나이가 10대 후반으로 점점 어려지고 있다.
월경통이 심하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자궁내막증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 및 검사를 통해 여성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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